본문 바로가기

YESTERDAY/Review - others

[자취필수템] 하이얼(Haier) 소형 냉장고 76L 구입 후기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기 시작한 지 약 7개월 만에 소형 냉장고를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기숙사에 살고 있어서 음식을 해먹을 일이 없다 보니 아직까지는 냉장고가 딱히 필요 없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기숙사 조리실에서 회사 선배들이 가져온 만두랑 감자전을 함께 요리해 먹어보고, 그에 반해서 "아~ 냉장고가 하나 있으면 이렇게 요리도 해 먹고 좋긴 하겠다"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ㅎㅎㅎ

 

더 더워져서 설치하기도 귀찮아지기 전에 얼른 사서 여름이 오면 음료수나 맥주를 시원하게 마셔야겠단 생각이 들어 재빨리 구입했습니다.

성격상 요리를 잘 해먹을 것 같진 않아서 최소한의 공간만 차지하는 30~40리터짜리를 주문하려 했으나, 저희 어머니께서 그건 너무 작을 거고 나중에 되팔려면 적어도 76리터짜리를 사는 게 낫겠다고 하셔서 76리터 용량을 구입!!

 

냉장고 브랜드는 어디 거 살까 오래 고민하지도 않았어요.ㅋㅋ

제가 처음에 고려한 기준은 1. 소음 2. 가격이었습니다. 

회사 선배한테 냉장고 어디 거 쓰냐고 물어보니 "하이얼"이라고 처음 듣는 브랜드를 말해줬습니다.

선배가 소음이 조금 있는 편이라고 했고요. 

부모님께 하이얼 냉장고 아시냐고 물어보니 꽤 잘 알고 계시더라고요.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구나 싶어서 인터넷 후기를 좀 찾아봤습니다.

소음에 관해서도 대체로 좋은 평들이 많아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그만큼 쌌거든요. ㅎㅎ

싼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그렇게 나빠보이지도 않았고요  

시크한 블랙으로다가~~~ 구입했습니다.

제 눈에 전자제품은 역시 블랙이 예뻐요  ㅎㅎ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배송을 물류센터에서 해주는데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는 거??

기숙사 좀 더 안까지 배달해주셨으면 했는데 귀찮아하시는 티를 너무 내시더라고요 ㅠ

그래서 현관까지만 받고 거기서부터는 낑낑대면서 혼자 옮겼습니다 ㅠ

 

 

겉은 블랙이지만 내부는 화이트네요 ㅎㅎ

 

 

다행이에요. 혹시라도 까만색 포장지의 음식을 넣어뒀다가 실수로 잊어버리면 큰일 나니까 ~~^0^

 

 

 

 

 

 

문쪽 수납공간은 이렇게 생겼어요.

오른쪽 수납공간에 물이나 음료수를 넣으면 문 열 때마다 반동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ㅠㅠ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2등급이면 괜찮은 건가요? 

제가 직접 가전제품을 구입한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요.. ㅋㅋ

 

 

 

 

요렇게 사용 설명서가 동봉되어 왔습니다. ㅎㅎ

설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잘 읽어봤지만, 

설치는 그냥 플러그만 연결하면 돼요 ~ 참 쉽죠? ㅎㅎ

 

 

간단한 장단점을 정리해보며 포스팅을 마무리할게요. 

 

 

단점 :

1. 문 열 때마다 냉장고 본체가 같이 끌려온다. ㅋㅋㅋ

2. 소음이 들린다. 

==> 그러나 다른 냉장고도 이 정도 소음은 마찬가지일 것 같다. 

구입 첫날 자려고 누웠는데 주위가 적적해서 냉장고 소음이 적나라하게 들렸다. 소음이 신경 쓰여서 잠을 설치면 어떡하지? 하고 고민한 지 30초 만에 곯아떨어졌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소음이 들리긴 하지만 금방 적응하여 냉장고와 함께 잘 살고 있다 ~~ :)

 

장점 : 

1. 가격이 매우 싸다. 그에 비해 성능 나쁘지 않음~~!! 가성비 굿 제품이다.

2. 위에 언급한 단점들이 큰 단점들이 아니다.

 

개인적인 소감

너무 행복하다. 왜 진작 안 샀나 싶다.

가장 좋은 점은 과일을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냉장고를 온라인에서 주문함과 동시에 서울 집에서 과도를 가져왔다. 그리고 요즘 냉장고에 사과랑 오렌지 등을 넣어뒀다가 아침마다 과도로 잘라먹는데 이전보다 삶의 질이 0.5 업그레이드됐다. 희희희

그저께는 근처에서 저녁 약속에 갔다가 방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방울토마토를 사 오는 소소한 기쁨도 누렸다.ㅎㅎ 이런 작은 행동들이 내가 여기에 속해있고 정착해간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지난 7개월 동안 나는 여기 잠시 거쳐간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제는 점점 여기에 몸도 마음도 적응하고 있는 갑당(좋은 걸까 나쁜 걸까? ㅎㅎ). 그 증거가 냉장고를 사겠단 결심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 결과로 냉장고를 샀을 수도 있다.